안녕하십니까. 지디플란트치과 박성재입니다.

"두 곳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한 곳은 뼈부터 채워야 한다고 하고 다른 곳은 그냥 심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임플란트 상담 자리에서 종종 듣는 이야기입니다.
같은 입 안을 두고 정반대 설명을 들으셨으니 헷갈리실 만합니다. (CT 사진이 담긴 봉투 두 개를 나란히 들고 오시는 분도 계시고요.)
그런데 두 설명의 거리는 생각보다 가까울 때가 많습니다. 각자 어디서 출발했는지만 알면 말이지요.
같은 CT를 보고도 뼈이식 설명이 왜 갈리나요?
판단에 넣는 재료가 서로 달라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CT를 찍으면 폭이 2mm, 높이가 3mm 모자란다는 식의 수치가 먼저 나옵니다. 숫자만 보면 결론도 비슷해야 할 것 같은데, 계획은 남은 뼈의 생김새와 기둥을 세울 위치, 심는 시기까지 함께 넣고 짜거든요.

세 가지 가운데 무엇에 더 무게를 두느냐가 의사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결론만 나란히 놓으면 정반대처럼 들려도, 출발점을 맞춰 보면 이유가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지요.
남은 뼈의 생김새는 이식 여부에 어떤 차이를 만드나요?
채워 넣은 재료를 둘레 뼈가 붙들어 줄 수 있느냐가 갈립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드는 예는 밥공기입니다. 옴폭한 공기에 밥을 담으면 사방 벽이 붙들어 주니 넘칠 일이 없지요. 모자란 자리 둘레에 뼈 벽이 남아 있으면 채워 넣은 이식재도 그렇게 자리를 지켜 줍니다.
가장자리 한쪽이 떨어져 나간 공기라면 같은 양을 담아도 터진 쪽으로 새어 나갑니다. 바깥 벽이 얇아졌거나 사라진 뼈가 이런 경우인데, 이식재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워 차폐막(새 뼈가 자랄 공간을 덮어 지키는 얇은 막)과 그 막을 붙잡아 두는 고정 장치를 함께 쓰기도 합니다.

같은 3mm라도 벽이 남은 쪽은 간단히 채우는 선에서, 벽이 터진 쪽은 제대로 보강하는 쪽으로 계획이 기울 수 있는 이유입니다.
심는 위치와 시기는 뼈이식 계획을 어떻게 바꾸나요?
기둥을 어디에 세우느냐가 채울 양을, 언제 세우느냐가 수술 순서를 정합니다.
뼈가 넉넉한 방향으로 기둥을 틀어 심으면 채울 양은 줄어듭니다. 대신 위에 올라갈 치아가 비스듬히 서거나 원래 이 자리에서 비켜나, 씹을 때 힘이 한쪽으로 쏠릴 수 있지요. 반대로 위아래 이가 맞물리는 자리에 맞춰 심으면 그 아래 모자란 만큼은 뼈로 메워야 하고요.

저는 구강스캐너로 본을 떠 완성될 치아 모양을 화면에 세워 보고, 그 아래로 기둥이 지나갈 길을 3D CT 위에 그려 보는 편입니다. 뼈를 얼마나 보태야 하는지가 숫자 대신 그림으로 보이니 설명드리기도 한결 수월합니다.

시기는 남은 뼈가 처음부터 얼마나 단단히 붙잡아 줄지에 따라 갈립니다. 2026년에 나온 연구 가운데 옆으로 모자란 뼈를 보강하는 수술을 난이도에 따라 세 갈래로 나눈 것이 있어, 표로 옮겨 봤습니다.
- 옆 벽과 높이가 모두 남음: 기둥이 단단히 고정되면 함께 심는 것을 고려
- 옆 벽은 부족, 높이는 남음: 나눠 심는 쪽을 우선 고려, 조건이 맞을 때만 함께
- 둘 다 부족하거나, 원래 뼈 바깥으로 4mm 넘게 덧대야 함: 뼈를 만든 뒤 몇 달 지나 심는 단계적 방법
저자들도 4mm는 쓰기 편한 참고선일 뿐이라고 밝혀 두었습니다. 마지막 판단은 수술 중 기둥이 뼈에 얼마나 단단히 물리는지에 달린 때가 많지요.

몇 달 기다리는 게 아깝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흔들릴 수 있는 기둥을 서둘러 올렸다가 다시 손대게 되면 치료가 오히려 길어질 수 있습니다.
내 경우는 어떤 기준으로 가늠해 보면 될까요?
앞의 세 가지를 내 CT 위에 하나씩 대어 보시면 가늠이 훨씬 쉬워집니다.
- 모양: 모자란 자리 둘레에 벽이 남았는지, 바깥 벽이 사라졌는지
- 위치: 기둥을 남은 뼈에 맞췄는지, 씹는 자리에 맞췄는지
- 시기: 같은 날 심는지, 나눠 심는다면 남은 뼈의 어떤 점 때문인지

자~ 받아 두신 설명지가 있다면 위 세 줄 옆에 들은 답을 적어 보시죠. 빈칸으로 남는 곳이 다음 상담 때 여쭤볼 질문입니다.
두 곳의 답이 다르더라도 각자의 이유가 내 뼈 사진으로 설명된다면, 둘 다 근거 있는 계획일 수 있습니다.
뼈이식 여부를 정하기 전에, 그렇게 판단한 근거를 내 CT 위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출처: Simple-Challenging-Difficult (SCD) Difficulty Classification for Horizontal Bone Augmen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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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플란트치과 박성재였습니다.
※ 치료 가능 여부와 기간, 경과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의료진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