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철산 교정 진료를 보는 박성재 대표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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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을 고르게 만들고 싶어 내원하셨다가, 평소 턱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걱정부터 꺼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입을 벌릴 때마다 딱 소리가 나기도 하고, 음식을 오래 씹으면 귀 앞쪽이 묵직해지는 경우도 있죠.
여기에 교정 장치까지 착용하면 지금 겪는 불편함이 더 심해지는 건 아닐까 염려하시는 건데요.
이때 중요한 건 소리가 난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턱관절이 현재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인지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증상에 따라 검사와 교정 계획이 달라질 수 있어, 오늘은 진료실에서 어떤 순서로 판단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1. 턱에서 들리는 소리와 통증은 구별해서 판단합니다
입을 움직일 때 들리는 딸깍거림은 관절 내부의 디스크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디스크는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에서 움직임을 돕는 조직인데, 위치가 달라졌다가 입을 여닫는 도중 다시 맞춰지면서 소리가 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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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소리가 들리는 모든 경우에 별도의 처치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통증 없이 입이 충분히 벌어지고 음식을 씹는 데에도 지장이 없다면, 현재 상태를 확인한 뒤 경과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귀 앞쪽에 아픔이 반복되거나 입을 크게 벌리기 어려워졌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씹는 근육이 긴장해서 생긴 통증인지, 관절 내부 조직에 변화가 있는지, 뼈의 형태까지 달라졌는지를 구별해야 하는데요.

Axis I
평소 이를 악무는 습관이나 수면 상태, 스트레스도 확인합니다. 이런 요소들이 근육의 긴장과 통증 정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턱 주변 근육이 긴장에 꽤 민감하거든요..)
2. 관절의 상태를 확인한 뒤 치아 이동 방향을 정합니다
교정에서는 치아의 배열뿐 아니라 위아래 턱이 어떤 위치에서 맞물리는지도 중요합니다.
특히 아래턱의 움직임이 일정하지 않다면 처음 계획한 교합과 실제 치료 도중 나타나는 맞물림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철산 교정 상담에서도 필요한 경우 영상검사를 통해 관절머리의 형태와 주변 뼈 상태를 확인하는데요.
일반 엑스레이로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고, 뼈의 세부적인 변화가 의심된다면 치과용 CT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3D CT
디스크나 인대 등 부드러운 조직의 상태를 확인해야 할 때에는 MRI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각 장비가 보여주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환자분께 동일한 검사를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검사에서 관절의 불안정성이 확인되었다면 치아를 이동시키는 범위와 힘의 방향을 더욱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치열만을 기준으로 계획을 확정했다가 턱의 위치가 달라지면, 치료 중 맞물림을 다시 조정해야 할 수도 있거든요.

two cases
3. 돌출입과 반대교합도 턱의 움직임을 고려해야 합니다
앞니가 돌출되어 있거나 아래 앞니가 위쪽보다 앞으로 나오는 반대교합이라면, 치아 배열과 턱뼈의 관계를 구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겉으로 비슷한 모습이어도 치아가 기울어진 것인지, 위아래 턱뼈의 위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지죠.

before & after
돌출입을 개선하기 위해 앞니를 뒤쪽으로 이동시키는 경우에도 예상되는 입술의 변화와 교합의 안정성을 같이 검토합니다.
또한 위아래 치아에 고무줄을 걸어 힘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관절 증상과 턱의 움직임을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통증이 있거나 턱의 위치가 불안정하다면 힘을 적용하는 시기와 방법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턱관절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교정을 시작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현재 상태에 맞는 순서와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죠. ^^
4. 통증이 뚜렷하다면 안정 여부를 먼저 확인합니다
그럼 턱이 아픈 상태에서는 반드시 교정을 미뤄야 할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음식을 씹기 어렵거나 입을 벌릴 때 통증이 심하다면, 원인을 확인하고 증상을 가라앉히는 과정을 먼저 거치는 편이 나을 수 있거든요.
턱을 괴는 자세나 이를 꽉 무는 습관을 조절하고, 단단한 음식으로 관절에 부담을 주는 행동도 줄여야 하죠.
상태에 따라 스플린트 장치 등을 고려하며, 통증과 턱의 움직임이 안정되는 경과를 확인한 뒤 구체적인 교정 계획을 세웁니다.

splint
철산 교정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치아를 얼마나 이동시킬 수 있는지에 앞서 현재 턱관절이 그 과정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소리만 나는 경우와 통증을 동반한 경우는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처음부터 서둘러 진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증상의 원인을 구분하고 지금 턱관절 상태에 맞는 치료 순서를 찾는 것, 그게 먼저겠지요. ^^
지금까지 박성재 대표원장이었습니다.